천국을 침노하는 나그네(2월 10일 설교 요약) | 박승현 | 2013-0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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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침노하는 나그네 -창세기 23장 1절~20절
아브라함은 75세(사라65세)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에 도착했고 사라는 127세에 죽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가족은 사라가 죽기까지 60년 이상 가나안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자신을 헷 족속의 땅에 거하는 나그네이며 거류자라고 말합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도 기득권을 주장할 만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60여년의 가나안 체류기간은 이미 그가 가나안의 정착민이라 해도 무방할 만하 긴 세월입니다. 무엇보다도 14장의 내용은 아브라함의 가나안에서의 영향력을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벨라의 가나안 족속들이 시날, 엘라살, 엘람, 고임이 메소포타미아 연합국에게 조공을 바치는 신하의 위치에 있다가 배반하여 전쟁이 일어났고 가나안 족속들이 패합니다. 이들과 함께 포로로 끌려간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해 아브라함의 군대는 메소포타미아 연합군을 뒤쫓아 패퇴 시키고 되찾아 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승리한 영웅이었습니다. 이로써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에게 만큼은 적어도 이미 가나안의 지도자로서 인정받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이 인정하는 현실적인 공로와는 상관없이 자신을 가나안 땅의 나그네요 거류민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왜 자신을 가나안의 나그네요 거류민이라 여기고 있습니까?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오랜 세월을 지냈고 가나안 족속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으며, 게다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자신에게 주실 것이라는 언약을 줄곧 확인해 왔습니다. 이로 볼 때, 아브라함이 자신을 가나안 땅의 나그네와 거류민으로 이해한 것은 단순히 겸손의 태도라기보다는 신앙적인 확고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그의 소유로 주시되 그의 후손이 400년 동안 이방엣 나그네가 되어 살다가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5:6~8, 13~16). 아브라함은 이 언약에 근거해서 현재 자기 위치를 인지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현실적인 성공과 업적에 따라 자기 삶을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에서는 이미 가나안 땅에 살고 있었지만, 오직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을 바라보았기에 아직 자신을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는 가나안 땅의 나그네요 거류민으로 이해한 것입니다(히11:13~16).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마미암아 이미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았으나 아직 본향에 이르기를 바라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나안 땅에서 60년이 넘도록 살았던 아브라함은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 사라를 위한 매장지를 구할 때 헷 족속의 선처와 특혜를 정중히 거절하고, 정당한 값을 지불하며 막벨라 굴을 소유지로 삼았습니다. 이는 현실적인 필요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먼저 생각하며 장래를 내다본 예언적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막벨라 굴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방에서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올 때 확인할 수 있는 표석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그 약속의 땅을 소유하고자 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약속의 땅에 대한 열정과 믿음이 그로 천국 백성의 조상이 되게 하였습니다. 보화를 발견한 소작인처럼(마11:12), 나그네 된 우리의 삶을 드려 천국을 침노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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